시절은 떠 오르고.

優囚 우수

홍률 2021. 12. 31. 16:28

 

 

 

2020. 2. 21

 

 

 

 

 

미스터 트로트에서 14세의 정동원이 남진의 1967년도 노래 '우수'를 불렀다.

레전드로 나온 남진이 박자, 음정, 감정이 너무도 완벽한 천재라며 극찬을 했다.

 

우수 ㅡ

 

노래를 들으며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나 자신과 그때의 남창,

돔바퀴 골목 그리고 달도 다리와 선창이며 우수를 즐겨 부르던 기봉이형 친구 남창 영수형이 생각나고

정훈희 노래 '안개'도 같이 떠오른다.

 

 

 

 

 

 

 

같은 감성이

현빈과 탕웨이의 영화 [만추]에서

탕웨이가 시애틀의 안개속 거리를 헝클어진 머리로 두툼한 코트를 입고 걷는 모습에서 애처로이 느껴져

역시 '우수'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긴적이 있는데 그때의 느낌도 되살아 난다.

 

 

 

優囚

 

동여 맨 머리카락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눈동자

시선 

말을 하고픈 메마른 입술

 

쓸쓸함이 어깨위에 머물고

 

꽁꽁 숨겨진 가슴

아픔처럼

오래된 긴 코트

사연이 있는 건가

 

두꺼운 목도리에 연약함이 스치며

 

갇힌 마음의 념

근심일까

아닐것도 같은데

무엇이

 

의외로 해탈한 외로움이 감돌아

 

 

 

 

 

 

 

그렇게 정동원이 부른 우수는 여러 가지로 지난 일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였다.

남진 역시도 그의 첫 영화 [형수]의 주제가로 22살 때 노래였다니 추억이 만감 하리라.

 

소자 누나 장례식장에서

남진과 식구들의 사진이 남아 있어 올려보는데 그날 가장 좋아하던 향심이 누나는 정작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정동원!

4월 잠실운동장 미스터 트롯 콘서트에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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