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음력 8월 13일과 14일. 고향을 향하지 못했고 조상님과 부모님 성묘길도 택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히, 혼자 쓸쓸히 계실 형수님도 뵐 수 없는 선택을 하고서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어느길을 해가 넘는 늦은 시간에 무작정 떠났습니다. 동명항 등대가 있는 언덕 아래 바닷속 바위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달려드는 파도를,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를 안고만 싶었습니다. 팔각정은 괴괴하고 별은 바다 위에 무수한데 고향은 너무 멀어 더 이상의 서러움은 부질없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냥의 오늘로 있겠습니다 등대 밑 언덕 아래 큰 별의 모텔에서..... 비가 창문을 두들이고 소리는 잠결에서도 리듬으로 들어왔습니다 주섬 주섬의 출발이 어제를 보내고 오늘로 접어드면서 또 다른 빗속의 산행을 하자 했습니다. 빗물이 눈동..